공포영화 '분신사바' 日에 300만달러 수출


오는 7월께 개봉되는 안병기 감독의 공포영화 '분신사바'가 사전수출로는 역대 최고가에 일본에 팔렸다.


해외배급사인 미로비젼은 29일 '분신사바'가 일본 영화사 해피넷에 미니멈 개런티 3백만달러와 흥행 수익의 일부를 받는 조건으로 수출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가격은 완성작중 최고가에 판매된 '실미도'와 동일한 수준이며 사전 수출로는 사상 최고가이다.


일본이 수입하는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과도 비슷한 가격이다.


해피넷은 지난 2월 AFM(아메리칸 필름 마켓)에서 줄거리를 보고 상담을 진행해 오다가 이번에 계약했다.
일본 최대 완구회사인 반다이를 모회사로 하고 있는 해피넷은 일본 최대 DVD업체 중 하나로 최근에는 공격적으로 영화사업을 펼치면서 국산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를 수입하기도 했다.


에이포스트가 제작을 맡은 '분신사바'는 안 감독의 전작인 '폰'이 일본에서 1백억원에 가까운 흥행수익을 냈고 비디오와 DVD 등 부가 판권도 성공적으로 판매됐기 때문에 일본 영화사들로부터 일찌감치 주목받아 왔다.


미로비젼의 채희승 대표는 "일본 계약의 여세를 몰아 오는 5월 열리는 프랑스 칸 마켓에서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 해외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