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N암로를 조심하라" ‥ '매도 의견' 종목 급락

증시에 ABN암로 주의보가 내려졌다. 유럽계 증권사인 ABN암로가 '매도' 의견을 낸 종목마다 주가가 곤두박칠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ABN암로는 최근 한진해운에 대한 '매도' 리포트를 발표해 주가를 큰폭 끌어내린데 이어 이날 LG화학을 겨냥,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이 증권사는 보고서를 통해 "화학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며 "내수경기 침체로 산업재료 부문의 마진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한단계 낮췄으며 목표주가도 3만4천원으로 내렸다. LG화학 주가는 ABN암로의 매도 의견에다 중국발 악재까지 겹쳐 전날보다 5.88% 급락한 4만8천원으로 마감됐다. ABN암로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유럽계 증권사로 다른 외국계 증권사에 비해 투자의견이 다소 '공격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S-Oil에 대해 실적호전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4만6천원에서 7만1천원으로 55% 가까이 상향조정한게 대표적 예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