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 '산토스'] 올해로 출시 100년 맞아

최초의 현대적인 손목시계,스크루 베젤이 겉으로 드러난 과감한 디자인,곡선 처리된 모서리,골드와 스틸을 함께 사용한 실험적인 디자인…. 까르띠에가 만든 시계의 명품 '산토스'에 붙어있는 수식어들이다. 산토스 시계가 올해로 탄생 1백주년을 맞았다. 대부분 명품이 그렇듯 산토스 시계의 탄생에도 재미난 얘깃거리가 깔려있다. 20세기 초 젊은 나이에 보석상을 경영하던 루이 까르띠에는 파리의 한 파티에서 브라질 '커피왕'의 아들이자 재력가인 알베르토 산토스 뒤몽과 만나게 된다. 당시 트렌드 세터(trend setter)로 추앙받던 두 사교계의 '왕자'는 곧 절친한 친구가 됐다. 비행을 즐기던 산토스는 루이에게 비행 중 회중시계를 꺼내 시간을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새로운 형태의 시계를 만들어줄 것을 부탁했다. 루이는 시행착오 끝에 손목시계의 설계도를 완성했고 시계 기술자 애드먼드 예거의 도움을 받아 작업 시작 3년 만에 실물 제작에 성공했다. 이때 만들어진 시계가 '산토스 드 까르띠에'다. 까르띠에는 최근 프랑스 파리 외곽의 에어크래프트 뮤지엄에서 산토스 시계 1백주년 파티를 가졌다. 모니카 벨루치,장 르노,제레미 아이언스 등 유명 인사를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1천여명의 축하객이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는 신제품 라인인 '산토스 100'과 '산토스 뒤몽''산토스 드무아젤'의 모습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