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쇼크'는 없다 .. 실적호전주 52주 신고가

고려신용정보 블루코드테크놀로지 KCI 등 실적호전 중소형주가 약세장 속에서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30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고려신용정보는 장중 한때 5천1백6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상승 폭이 둔화되면서 종가는 전날보다 10원(0.22%) 상승한 4천6백20원으로 마감됐지만 지난 26일부터 닷새 연속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이중 사흘은 상한가를 기록해 최근 5일간 주가가 41.9%나 상승했다. 블루코드도 장중 6천5백9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가는 3백60원(6.11%) 오른 6천2백50원이었다. 이로써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6일부터 5일간 56.2%나 급등했다. KCI도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2천5백85원까지 상승하는 등 이틀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들 업체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대형 정보기술(IT)주가 외국인의 매물로 급락한 와중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실적이 좋은 중소형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고려신용정보의 올 1분기 매출액(68억원)과 영업이익(2억원)은 작년 동기보다 13.7%와 3백5.8% 증가했다. 블루코드는 매출액(47억원)이 2백% 이상 급증한 가운데 영업이익(9억원)과 경상이익(8억원)이 흑자전환했다. 1백%의 지분을 가진 자회사 '뮤직시티'가 유료 온라인음악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소식도 주가에 호재가 됐다. 화장품원료 제조업체인 KCI의 1분기 매출액(10억원)과 영업이익(2억원)도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40.5%와 1백17.6%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의 매도공세 여파로 대형 IT주가 맥을 못추고 있다"면서 "주가 조정이 길어질수록 실적은 호전됐지만 주가가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