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부지 미술복합공간으로 ‥ 2006년까지 기무사 과천 이전

기무사 부지가 미술 복합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30일 기무사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소재 기무사 이전 예정지역 부지매입이 최근 완료돼 오는 2006년까지 서울도심인 종로구 소격동 기무사 자리를 완전히 비워줄 수 있게 됐다. 기무사 관계자는 "경기도 과천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부대이전 일정이 한동안 불투명했는데 최근 신청사 부지 매입을 끝내 부대를 당초 예정대로 옮겨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무사가 과천으로 옮겨갈 경우 전두환 전 대통령 등 신군부가 이끈 12·12 사태의 진원지가 되는 등 '영욕의 현대사' 현장이었던 기무사 부지가 35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문화관광부는 부지매입비 6백억원과 신축예산 2천4백억원을 들여 기무사 자리에 조선시대 사간원 건물을 복원하고 미술관을 포함한 복합 문화예술공간을 건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인사동과 연결되는 도로를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