科技 대형 국책사업 차질..투자비 증가.핵융합 연구장치등 부품불량 겹쳐

초전도 자석을 이용해 인공태양을 제작 설치하는 차세대 핵융합연구장치 개발(KSTAR)사업과 다목적 실용위성 사업 등 과학기술분야 국가 대형프로젝트 추진이 기술개발 부진,부품 조달문제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투자비가 크게 늘어나게 됐음은 물론 이들 장치와 위성을 활용한 관련 사업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게될 전망이다. 30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학기술부는 최근 국가 핵융합연구개발위원회를 열고 차세대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개발운영사업의 기본계획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말까지 잡혀있던 KSTAR 사업이 2007년 8월까지로 2년8개월 연장되면서 사업비가 2천4백80억원에서 3천90억원으로 6백10억원 늘어나게 됐다. KSTAR사업 차질과 관련,과기부는 초전도 자석 제작을 위한 공정개발이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6개월간 지연됐으며 부품 불량에다 장치 조립 설치과정에서의 시스템간 인터페이스 문제까지 겹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 국감에서도 초전도 도체의 불량 제작으로 인한 예산낭비 의혹 등이 제기됐다"며 "KSTAR사업의 부실 관리가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KSTAR 사업은 지난 1995년 개시될 때부터 이론적,공학적,경제적 측면에서 논란이 벌어졌었다. 올 11월로 잡혀있던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2호의 발사시기도 내년 하반기로 연기됐다. 6백억원을 들여 이스라엘 업체와 공동 개발중인 아리랑 2호의 핵심 장비인 고해상도 카메라 제작이 기술적인 이유로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위성 발사시점도 내년 9∼10월로,당초 계획보다 1년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오춘호 장원락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