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반기 경기둔화 대비해야"..삼성경제硏, 8월께 연방금리 올릴듯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 속도 조절방침을 밝힌 가운데 미국 경제도 올 하반기를 정점으로 회복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0일 '최근 미국경제 흐름과 향후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미국경제는 저금리 세금감면 등의 경기부양책과 기업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당분간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하반기 이후부터는 리스크 요인의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4.5% 내외에서 내년에는 3% 안팎으로 완만한 하강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무엇보다 경기부양 효과가 하반기에는 소진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미국은 지난 1·4분기 소비자물가가 3년 만에 최대인 3.2% 올라 이르면 오는 8월께 연방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서는 관측했다. 이 경우 현재의 미국 소비·투자 증가세는 둔화될 수밖에 없으며,금리상승과 달러 약세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고 수입물가가 상승하면 민간소비는 큰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진단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