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 돈 버는 법] 김상천 콤마치킨 사장의 '사업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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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천 사장은 '사면초가'란 고사성어를 사무실에 붙여놓고 생활한다.
무일푼으로 무작정 상경했을 때,그리고 비닐하우스촌으로 가족을 이끌고 들어갔을 때 그가 느꼈던 감정이 이 고사성어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글자를 볼 때마다 벼랑 끝에 내몰려 자살을 결심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다시 힘을 내곤 한다.
사업은 언제나 배수진을 친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탈북자들을 공장에 받아들여 그들을 돕기 시작한 것도 바로 과거 내 처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부도난 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서울에 혼자 올라와 캄캄한 미래를 헤쳐나가려니 너무 힘겨웠지요."
'사면초가론' 덕분에 금융회사 차입금은 제로(0)다.
은행대출은 일절 받지 않는다.
이런 내실경영은 지난해 말부터 올 2월까지 기승을 부렸던 조류독감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당시 정식 계약건이 20건에 달했지만 모두 환불해줬다.
조류독감 한가운데서 치킨점을 열도록 할 수는 없었기 때문.
최근에는 스시락이란 초밥 브랜드를 선보였다.
한국조리사회중앙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친분을 맺은 조리명장들과 공동 출자로 별도 법인을 세워 1년 동안 연구 개발해 내놓은 브랜드다.
그의 프랜차이즈 사업은 이제 가속도가 붙고 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사업을 이끌어가는 '사면초가론'은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