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해외DR 배당금 작년 25% 늘어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주식예탁증서(DR)에 대한 지난해 결산 배당금이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해외 DR를 발행한 32개 국내 기업 중 23개사가 2003년도 결산 배당금으로 모두 5천9백6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의 4천7백26억원(22개사)에 비해 25.0% 증가한 것이다. 기업별로는 KT가 1천6백7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1천33억원) POSCO(9백63억원) SK텔레콤(8백95억원) 한국전력(4백81억원) 등의 순이었다.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해외 DR 소유자에 대한 배당금은 국내 주주들과 같은 배당률이 적용되며 배당금은 소득세와 주민세를 원천 징수한 뒤 미국 달러화로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해외 DR 배당금 지급 규모는 △99년 1천5백60억원(16개사) △2000년 2천2백39억원(21개사) △2001년 2천7백21억원(19개사) 등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