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르노 배우들 "우리도 노조 설립"

미국내 포르노 배우들이 노동조합 설립에 팔을 걷어 부쳤다. CNN방송은 2일 "미국내 대표적 포르노 배우 35명이 지난 주말 로스앤젤레스에 모여 본격적인 노조설립 운동을 펼칠 것에 합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포르노 배우들의 요구 사항은 임금 인상과 정기적인 건강검진,여유로운 촬영 스케줄 등. 연간 수십억 달러씩 챙기는 영화사들이 배우들을 위해 최소한 이 정도는 베풀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노조설립 모임에 참여한 포르노 배우 토니 테데시는 주장했다. 특히 에이즈 감염으로 목숨을 잃는 배우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현실을 감안, 신인 배우에 대해서는 최소 60일 동안 건강상태를 점검해 달라고 이들은 촉구했다. 미국내 포르노 배우들은 지난 1993년과 1998년에도 노조설립에 나섰으나 정부와 영화사측 반대로 실패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