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잘되는 인터넷주 뜬다 .. 다음.N H N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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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을 이끌 유망 인터넷주를 찾아라" 코스닥시장에선 시가총액 1위였던 KTF가 거래소로 이전한 뒤 NHN 다음 네오위즈 옥션 등 인터넷주들에 대한 기대가 부쩍 커졌다.
최근 주가조정기 속에서도 이들 인터넷주들이 추가하락을 방어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는데다 앞으로 "포스트 KTF"자리를 둘러싼 경쟁으로 시장분위기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적도 전반적으로 괜찮을 것이란 전망이 강해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인터넷업체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며 "게임관련주보다는 광고쪽 비중이 높은 인터넷주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2분기 광고 시장이 관심
NHN 옥션 다음 네오위즈 등 '빅 4'의 2분기 예상 매출은 1천5백17억원으로 지난 1분기(1천3백95억원)보다 8.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2%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인터넷업체들의 수익원은 게임·광고(검색 및 배너광고)·쇼핑 등이다.
이 가운데 게임은 겨울방학이 끼어있는 1분기가 성수기인 반면 광고는 2분기가 오히려 성수기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따라서 2분기에는 광고 비중이 높은 업체가 실적도 좋아질 전망이다.
쇼핑도 2분기에 소폭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업황을 고려할 경우 업체별 기상도는 '다음 화창,NHN과 옥션 맑음,네오위즈와 플레너스 흐림' 등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시가총액 1위인 NHN은 시장 선두업체란 이점이 있어 한게임의 비중이 높다는 지적에도 불구,꾸준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NHN과 다음이 네오위즈 플레너스 옥션 등보다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업체별 재료도 주목해야
그러나 개별업체의 재료가 주가 움직임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NHN의 경우 게임과 광고 매출 비중이 엇비슷하다.
게임쪽 약세를 시장 지배력이 높은 검색광고에서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께 일부 유료화할 일본 한게임 매출은 하반기께부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은 2분기 중 배너광고 단가 인상이 호재인 반면 자동차보험인 다음다이렉트 투자에 따른 지분평가손실은 악재로 꼽힌다.
피망 등 게임쪽 비중이 큰 네오위즈의 2분기 실적은 다른 인터넷주에 비해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네오위즈 PER는 업계 평균(20배)보다 낮은 12배로 저평가돼 있지만 주가 상승에는 추가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실적 향상이 꾸준한 옥션은 2분기에는 공격적인 마케팅 여파로 영업이익이 오히려 전분기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최대주주인 이베이의 공개매수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플레너스는 1분기 '실미도 효과'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오는 6월 시네마서비스 분할에 따른 5백억원 안팎의 매각대금으로 어떤 사업에 나설 지가 관전포인트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주들은 업황 외에 개별 업체별 모멘텀이 앞으로 상당기간 주가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