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학생들 "명품회사 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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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즈니스스쿨에 '명품' 바람이 불고 있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5월3일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에도 불구하고 LVMH,샤넬,헤르메스 등 명품회사들에 대한 비즈니스스쿨 학생들의 관심과 취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명품업체의 보수는 최상위 비즈니스스쿨 졸업생 평균연봉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칠 정도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향후 명품브랜드의 성장가능성과 저가와 고가브랜드로 양극화되는 소매시장의 추세에 기대를 걸고 미래의 경영자들이 몰린다는 것이다.
하버드,컬럼비아,듀크대 등 10여개의 비즈니스 스쿨에는 자발적인 학생모임으로 '명품 클럽'까지 생겨났다.
교수들도 캘빈 클라인,티파니 등의 최고경영자들을 초청,성공사례를 수업시간에 전하고 있다.
페라가모가 어떻게 지방 소도시의 구두점에서 세계적인 가죽명품 브랜드로 성공할 수 있었는지 등을 다루는 사례연구 수업은 컬럼비아 비즈니스스쿨의 인기강좌 중 하나다.
JP모건 체이스의 애널리스트인 맬라니 플루케는 "최근 소매업계의 두드러진 특징은 지난해 20%의 순익증가를 기록한 명품업계의 급성장"이라며 MBA의 관심은 이같은 업계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