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네트워크시대 눈앞에] "황금시장 뜬다"…관련업체 전면전


홈네트워크 시장은 아직은 선진국에서도 초기 단계다.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에서도 원격 진료 홈오토메이션 등 초보적인 서비스로 시범사업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전망은 매우 밝다.


가트너그룹에 따르면 홈네트워크 세계시장 규모는 정보가전을 포함해 올해 6백58억달러에서 2007년엔 1천26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홈네트워크는 성장사업인 데다 대표적인 디지털 컨버전스 사업이어서 여러 분야의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건설업계=홈네트워크 초기 시장은 건설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새로 짓는 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 위주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체들은 홈네트워크 시장의 최대 고객이자 사업자이다.
이들은 올해 분양할 예정인 대다수 아파트에 홈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계사들과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삼성물산의 CV넷,LG건설의 이지빌,대림산업의 대림INC,현대산업개발의 아이콘트롤스,동문건설의 동문정보통신 등이 대표적이다.
동문건설은 자회사인 동문정보통신과 함께 홈네트워크 시스템 브랜드인 '르네트'를 출시하고 앞으로 짓는 동문굿모닝힐 아파트에 적용키로 했다.


이 회사는 6월에 분양할 화성지구 1천1백가구와 구리 인창지역 2백20가구에 르네트를 적용한다.


포스코건설은 관계사인 포스데이타와 5월에 분양할 화성지구 아파트 5백14가구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통신업계=통신업계의 양강인 KT와 SK텔레콤이 홈네트워크 시장에서 일전을 벌일 태세다.


이들은 정보통신부가 올해 3백65억원을 들여 1천3백가구에 디지털홈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에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KT 컨소시엄에는 무선사업자인 KTF,방송업체인 KBS MBC,전자업체인 삼성전자,건설업체인 현대건설 대림산업,그리고 우리은행 현대홈쇼핑 등 46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가전업체인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통신업체인 하나로통신,방송업체인 SBS,건설업체인 SK건설 LG건설 대우건설,그리고 하나은행 부산시청 고려대병원 등 41개사가 참여했다.


KT는 이와는 별도로 자사의 홈네트워크 서비스인 '홈앤'을 지난 1일부터 상용화했으며 컨소시엄 업체들과 제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SK텔레콤도 독자적인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내년 1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전자업계=삼성전자와 LG전자가 홈네트워크를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정했다.


LG전자는 최근 홈네트워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조직까지 포함한 홈넷사업팀을 신설하고 관련 부서들을 통합했다.


화상 인터폰에 컴퓨터 기능을 채용한 새로운 홈네트워크 솔루션을 내놓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신규 아파트 단지의 홈네트워크 사업을 수주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휴대폰 등으로 외부에서 홈네트워크에 접속했던 방식에서 한 단계 발전한 웹 기반 솔루션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웹 기반 솔루션을 이용하면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집안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웹 기반 솔루션을 지난 3월 분양,2006년 입주 예정인 충북 오창 코아루 아파트에 처음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기타=한전은 최근 전력선통신(PLC)을 이용한 홈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고 홈네트워크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한전은 조만간 가전업체들과 홈네트워크 관련 서비스 개발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전은 특히 홈네트워크 사업을 전력 부가서비스로 적극 육성하고 해외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SDS LGCNS 포스데이타 등 시스템통합(SI) 업체들과 홈서버 및 홈오토메이션 업체인 아이브릿지 코맥스 서울통신기술 등이 홈네트워크를 사업영역으로 확정하고 있다.


김태완·정태웅·장경영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