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중국에 지주사 설립..15개 현지법인 지분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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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중국에 지주회사를 설립,중국 사업을 크게 강화한다.
이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등 계열사별로 추진해 온 중국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중국 지주회사(가칭 베이징현대기차투자유한공사)를 세우기 위해 최근 베이징시에 법인등록을 마쳤으며 이달 중으로 지주회사 설립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신설되는 지주회사에는 현대차그룹의 중국 진출 법인 15개가 편입될 예정이다.
특히 할부금융법인을 자회사 형태로 세워 할부금융을 통한 현지 판매 강화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주회사의 동사장(회장)은 설영흥 중국담당 부회장이,총경리(사장)는 정진태 기아차 전무가 맡게 된다.
정 전무는 기아차 중국 지역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중국쪽 실무 경험이 많은 '중국통'으로 총경리 발령 전에는 베이징현대기차 중국 사업조정 역할을 맡아왔다.
해외에 그룹 규모의 계열사 업무를 총괄 조정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현대차그룹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지주회사 설립 추진은 중국 현지의 계열사간 독자행보를 접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전세계 메이커들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2007년 현대차의 중국 생산 60만대 체제를 조기 구축하는데 이어 기아차도 40만대 체제를 완비,2010년까지 중국 생산 1백만대 체제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