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창업아이템 찾아라] 웰빙 열풍 타고 건강음료 '신바람'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검은콩우유의 선전은 음료시장이 건강이라는 키워드로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 이제 소비자들은 음료 한 잔에도 건강을 먼저 고려하는 '웰빙' 성향이 점차 뚜렷해지면서 건강음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발효유업계 전체 매출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발효유 '윌'을 비롯해 '야쿠르트' 등을 생산하며 올 중반부터 대대적인 제품 리뉴얼에 나설 계획이다. 야쿠르트를 제외한 거의 모든 발효유 제품에 연구소에서 개발한 기능성 물질과 필수 영양성분을 첨가한다는 방침. 이와 함께 지난해 건강음료 '무하유' 출시로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OEM방식으로 생산된 '비락 생칡즙'도 판매중이다. 웅진식품의 '내사랑유자C'는 오랫동안 우리 민족이 즐겨 마셔온 유자를 원료로 풍부한 향미와 깔끔한 뒷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일과 건강 모두를 중요시하는 20대 여성 및 젊은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CJ는 최근 인삼을 뿌리째 갈아넣은 새로운 형태의 건강음료 '한뿌리'를 출시했다. 인삼 농축액을 희석한 일반 인삼 음료와 달리 4년근 인삼 한 뿌리를 꿀과 함께 통째로 갈아 만든 제품으로 숙취해소와 피로회복에 탁월해 과도한 술자리와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중장년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같이 식품업계에 다양한 건강음료군이 출시됨에 따라 외식업계의 음료 메뉴에도 건강 트렌드가 전이되면서 패밀리레스토랑들이 앞다퉈 웰빙이라는 꼬리표를 붙인 건강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목받기 시작하며 건강음료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는 '스무디'는 시원함과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크림 타입의 독특한 음료.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식사대용으로 이용할 만큼 건강 음료로 보편화돼 있으며, 그 가운데서도 '스무디킹'은 미국에서 4백여개 매장을 운영, 업계 최고 점유율을 자랑한다. 스무디킹은 과일 섬유질로 포만감을 제공하고 비타민.미네랄.단백질 등을 첨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걸맞는 고영양.저칼로리 음료를 표방하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인 'T.G.I.프라이데이'에서는 올해부터 웰빙족을 위해 비타민티과 그린티 등 건강음료 2종을 선보였다. 당근과 토마토, 사과주스, 벌꿀을 넣고 비타민 A.B.C와 칼륨, 칼슘, 미네랄을 강화한 '비타민티'는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에서는 자몽.오렌지 등 갓 짜낸 생과일주스 피처와 레몬에이드, 오렌지에이드 등 다양한 과일음료를 구비하고 있다. '빕스'는 탄산음료와 커피를 제공하던 샐러드바 음료대에 소화에 도움을 주는 매실주스를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콜라로 대변되는 탄산음료를 기피하는 대신 생과일.야채주스, 녹차 등 건강 식재가 첨가된 음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메인 호스팅 업체인 '후이즈'에서는 자사가 창업을 지원한 2,705개의 온라인 쇼핑몰을 대상으로 취급 상품을 조사한 결과 건강, 의료 관련 제품, 건강식품 등의 웰빙 관련 아이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취급 쇼핑몰이 거의 없던 건강.의료기기(86개), 곡류.유기농산물(76개), 생활.욕실.주방용품(62개), 건강식품.선물세트(68개), 녹차.건강차류(11개), 레저.스포츠용품(124개) 등 웰빙과 관련된 소호몰의 창업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것. 또한 웰빙 관련 품목을 다루는 상점주들은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쇼핑몰의 경우 873개의 상점 중 76%가 남성이 운영 중이지만 건강.의료기기의 경우 86개 중 57개가 여성이 운영하는 쇼핑몰로 조사됐고 레저.스포츠용품도 124개 중 89개가 여성이 운영하는 소호몰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웰빙 아이템들은 대중적인 인기와 함께 고가의 상품들이 많아 소호몰 아이템으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며 "종합쇼핑몰이나 다른 아이템에 비해서 마진율이 높고 특히 여성이 운영하기에 적합한 아이템이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