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경매 시장에 돈 몰린다 .. 일반투자자도 관심

법원에서 실시되는 토지 경매시장에 부동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주택거래신고제 시행으로 아파트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져들면서 투자처를 잃은 부동산 투자자들이 토지 경매시장으로 몰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일 정도로 낙찰가와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5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입찰을 실시한 경기 광주시 목현동 일대 임야(2백40평)는 최초 감정가 7백93만원의 1천3백26%에 달하는 1억5백18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국내 토지 경매 사상 최고의 낙찰가율(낙찰가÷최초 감정가)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액 투자자뿐만 아니라 수천만원의 투자자금을 가진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까지 경매시장에 몰려들면서 치열한 입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 강화군 선원면 금월리의 1천3백18만원짜리 임야는 40명이 응찰한 가운데 감정가의 3백43%에 달하는 4천5백10만원에 낙찰됐으며 같은 지역에서 나온 논밭도 2백68%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경기 평택시 안중읍 송담리의 한 논밭은 감정가 2천2백만원짜리 물건이 7천8백10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 3백55%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토지 경매시장의 낙찰가와 경쟁률이 치솟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택거래신고제 시행으로 아파트 투자가 어렵게 된 투자자들이 토지시장으로 향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