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음악 다운로드 판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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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니가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음악다운로드 시장에 본격 진출,업계 선두인 미국 애플컴퓨터의 '아이튠(iTune)'에 도전장을 던졌다.
소니의 미국 현지법인은 5일 북미시장을 대상으로 온라인 음악다운로드 판매를 위한 '커넥트'(www.connect.com) 서비스를 이날부터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커넥트는 아이튠(70만곡)보다 적은 50만곡을 대상으로 곡당 0.99달러,앨범의 경우는 최저 9.99달러에 제공한다.
다운로드 음악파일은 일반적인 MP3 방식이 아닌 소니 자체기술 '아트락3(ATRAC3)' 포맷을 채용,PC에 다운받은 다음 PC 또는 워크맨,미니디스크(MD) 등 소니전용 휴대용 플레이어로만 재생이 가능하다.
이는 애플의 아이튠이 자체 플레이어인 '아이포드'에서만 재생 가능하도록 한 것과 마찬가지다.
단 소니는 MD플레이어 등의 가격이 아이포드(대당 최저 2백50달러)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니는 이를 위해 오는 6월에 45시간 녹음 가능한 하이MD워크맨 신제품을 판매,다운로드 음악 수요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소니는 또 미 유나이티드항공(UA)과 제휴,마일리지 1만마일당 1백곡 또는 앨범 10개분의 커넥트 서비스와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일본 내에서 음악 다운로드 판매를 위한 '네이블 게이트'를 운영중인 소니는 커넥트 서비스를 통합 브랜드로 육성시킨다는 전략 아래 미국에 이어 오는 6월에는 영국,프랑스,독일 등지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업계 1위인 애플 아이튠은 출범 첫해인 지난해 7천만곡 판매에 이어 올해는 2배인 1억4천만곡 판매를 예상하는 등 음반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음악다운로드 시장은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