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총리 "급격한 투자억제 없을 것"

유럽 5개국을 순방 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과잉투자 억제를 위해 급격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원 총리는 지난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의 기업인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벤츠를 고속으로 몰면 너무 빠르기 때문에 한번에 브레이크를 걸 수 없다"며 "단지 감속을 위해 브레이크 페달을 가볍게 밟을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연착륙을 위한 투자억제 조치가 자칫 중국 경제의 경착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원 총리는 또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투자프로젝트에) 거품이 있다면 경제 전체를 위해 빨리 터트리는게 낫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과열된 경제를 식히기 위한 조치로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 홍콩 경제도 영향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