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왕 록펠러처럼 경영하라 ‥ '록펠러식 경영습관 마스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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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천8백만개 기업중 96%가 직원수 10명 미만이며 이들의 상당수는 직원이 3명도 안되는 소기업이다.
1년 매출이 1천만달러를 넘는 곳은 0.4%에 불과하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경영을 하는 기업인이 의외로 많은 셈이다.
그러나 그 상태에서 더 이상 크지 못하고 소멸해 버리는 회사가 많다.
원인은 악화된 경영환경이라는 외적인 구조에도 있지만 대부분은 회사 내부의 성장동력 한계나 구조적 결함에 있다.
'록펠러식 경영습관 마스터하기'(버네 하니시 지음, 서경호 옮김, 일빛)는 기업 키우기 성공 지침서다.
제목에서 보듯 저자는 미국 경제 발전을 상징하는 인물이자 트러스트(기업합동) 선구자인 석유왕 록펠러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듯하다.
록펠러 전기인 '타이탄'에서 힌트를 얻어 내린 '성공경영 3가지 습관'은 아이를 잘 키우는 요령과도 통한다.
△규칙은 반드시 있어야 하되 많아서는 안된다(우선순위에 근거를 둔 장ㆍ단기 조직목표 설정) △당신의 얘기를 짧게 자주 반복하라(사내 피드백을 위한 빈번한 회의) △규칙에 맞춰 행동하라(조직원들과 함께하는 리듬경영)
저자는 '거대기업 만들기' 경영자 프로그램 개발자로서 전략적으로 돋보이는 결정을 내리고 또 조직원들을 공감하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다양한 성공 사례를 개괄적으로 보여주는 1장 외의 나머지 부분은 소제목과 요약을 자유롭게 사용해 중요한 정보를 '한입에 먹을 수 있게' 구조적으로 가공했다.
또 하나 특징은 여러 기업에서 성공의 교훈을 배우고 있다는 점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으로부터는 어중간한 중기 계획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10~25년 뒤의 비전과 90일 안에 무엇을 해야 할지에만 집중하라는 충고를 듣는다.
우둔하게 보일 정도로 모든 것을 단순화하라는 고집스런 배려도 함께.
2백64쪽, 1만2천원.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