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에 '작품' 한번 지어볼까 ‥ 우남 등 중견업체

다음달 동시분양 예정인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시범단지에 참여하는 중견업체들의 아파트 품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등 브랜드 파워에서 앞서는 대형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데다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다른 택지지구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우남 등 중견업체들은 비장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유지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범단지에서 6백10가구를 공급하는 ㈜우남은 전 가구에 최첨단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또 모든 마감재에 유해물질을 차단시키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할 예정이다. 허재석 차장은 "단지 내 분수대의 물을 정화하는 정수기를 국내 최초로 설치할 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며 "보안 때문에 밝힐 수는 없지만 비장의 카드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1천4백여가구를 공급하는 월드건설은 설계와 인테리어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조영호 이사는 "인테리어의 경우 자체 인테리어팀을 이용하지 않고 전문가 집단에 외주를 주고 있다"며 "도배지 바닥재 등 마감재도 최상급 제품만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탄 1단계 구역에서 1천3백75가구를 분양하는 신도종합건설은 유럽풍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경시설과 테마공원에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조각상을 설치, 한껏 멋을 낸다는 복안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동탄신도시는 대형 건설업체들과 주택전문 중견업체들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는 아파트 품질 경쟁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