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국책사업" 유치경쟁 ‥ 지자체

전국 지자체들이 '나노기술집적센터'와 '태권도 공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산자부가 추진하는 나노기술집적센터는 나노소재 등 기반시설을 건립하는 초대형 국책사업. 오는 2008년까지 1천8백억원이 투입된다. 나노센터가 들어서면 나노기술 관련 벤처기업이 5백개 이상 창출되는 엄청난 파급효과가 기대되면서 영남, 호남, 충청권 등으로 경쟁이 확산되고 있다. 포항시와 포항공대, 경북도 등은 최근 포항이 울산의 자동차ㆍ조선, 포항의 철강, 구미의 전자 등 영남권 전체 산업에 연계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홍보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도, 전남대, 조선대, 광주과학기술원 등 호남권도 최근 광주 전남 나노기술연합회를 출범,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 광주시는 지역특화 업종인 광산업과 나노산업이 연계되면 지방균형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맞서 지난 2000년 이미 국가 나노종합팹(FAB)센터를 유치한 충청권은 관련 시설의 집적화와 효율적 이용측면에서 센터유치는 당연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문광부가 1천6백여억원을 들여 2013년까지 20만평 규모로 조성키로 한 '태권도 공원' 사업 역시 지자체를 자극하고 있다. 2년전부터 공을 들여온 경주시와 충북 진천군, 인천시 강화군 등은 이미 조직된 유치위원회를 다시 가동하는 등 여론 확산에 힘쓰고 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