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기업경험 1400페이지 경영지침서 낸 이명환 동부 부회장

"치열한 경영 환경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람과 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동부 이명환 부회장이 38년동안 기업에 몸담으며 느꼈던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효율 자율경영을 위한 시스템 경영'(한국기업문화연구소 발간)이란 경영지침서를 냈다.
저자가 4년동안 심혈을 기울여 발간한 이 책은 분량이 1천4백여쪽에 달한다.


저자는 국내 기업들이 주먹구구식 경영관행에서 탈피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경영의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경영지침서에 담아 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 책을 통해 집요할 정도로 '시스템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 경영 시스템이란 다름아닌 공통의 기준과 프로세스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이런 시스템이 있어야 다양한 조직원을 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동시에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효율적인 계열사 관리와 성과주의 경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별도의 장에서 계열사 공용지침을 기술했다.
얼핏 보면 다소 딱딱해 보이지만 꼼꼼히 챙겨 보면 기업 경영과정에서 맞부딪치게 되는 어려움에 대한 해법을 명쾌하게 제공해줄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삼성SDS 효성생활건강 현대인천국제공항철도사업단 사장을 거쳐 지난 2001년 7월부터 ㈜동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인사 및 시스템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는 기업의 표준관리지침 등 다양한 경영관련 책을 낸 바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