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가 LCD 시장 주도 지속"..디스플레이뱅크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2007년까지는 액정표시장치(LCD) 세계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의 디스플레이 전문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는 10일 "LCD 세계시장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 업체들이 뛰어난 생산성과 기술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상당기간 시장의 열매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6일 전자제품 및 반도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아이서플라이의 데릭 리도 회장이 '한국이 LCD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수개월 내에 대만에 내줄 것'이라고 경고한 것을 반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디스플레이뱅크는 대만이 생산능력측면에서는 올 4분기에 '일시적으로' 한국의 생산능력을 앞설 것으로 보이지만 올 하반기 LG필립스LCD의 6세대 라인이 가동되고 내년에 삼성전자의 7세대라인이 가동되면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생산능력이 실제 제품출하량으로 연결돼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면 핵심부품을 원활하게 조달하고 정상적인 수율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와 관련해 대만 업체들은 상당기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대만 업체들은 매출액 대비 15∼20% 수준의 경상이익을 기록했고 한국 업체들은 30%를 웃도는 경상이익률을 보였기 때문에 LCD 시장이 공급초과로 전환되면 대만 업체들의 라인 가동률은 한국 업체들에 비해 훨씬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상세 디스플레이뱅크 사장은 "아이서플라이의 전망은 시장과 업계의 속사정을 정확히 짚어보지 못하고 단지 산술적인 투자액과 라인생산능력만을 가지고 LCD업계를 평가하려 한 오류에서 빚어진 잘못된 발표"라고 단언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