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쇼크.고유가 '직격탄' .. LG화학.한화석유화학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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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쇼크'에 이은 고유가 사태로 석유화학업종 주가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의 긴축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수요 위축이 불가피한 데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마저 늘어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10일 석유화학업체들의 주가는 이같은 우려를 반영,일제히 급락했다.
LG화학은 4만원으로 전날보다 6.10% 하락했으며 한화석유화학과 LG석유화학도 각각 6.49%와 3.27%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시각도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황규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유가와 선진 각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올 하반기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며 "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더라도 투자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좋다"고 가장 보수적인 의견을 내놨다.
이희철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세계 석유화학경기 사이클을 볼 때 내년부터는 화학제품 마진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고유가 등 외부 악재에다 여름철이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모멘텀 개선 요인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도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간 LG석유화학 91억원,LG화학 22억원,한화석화 65억원어치를 내다파는 등 매도흐름이 멈추지 않고 있다.
화학업종 전체로는 지난 한 주에만 6백4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황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경기에 민감한 소재업종의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곧바로 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