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 금리인상 막올랐다

중국 4대 국유은행중 하나인 공상은행이 부동산 투기가 심한 곳으로 알려진 저장성 원저우(溫州) 지역에서 개인대출 금리를 평균 1.51%포인트 올렸다. 이는 중국의 경기긴축 대책으로 거론되는 금리 인상의 신호탄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중국 공상은행 원저우지역 지점들은 학비 대출을 제외한 개인대출 금리를 일제히 평균 30% 이상 올렸으며 이는 중앙은행이 허용한 변동폭 내에서 이뤄졌다고 중국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올 1월부터 은행들의 자율 금리변동폭을 평균 10~30%에서 30~50%로 확대했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관계자는 "투기성이 심한 지역이나 업종을 시범 케이스로 삼아 과열 억제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경제 전체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처럼 선별적인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베이징지점 관계자는 "중국의 부동산 대출금리가 연 5.03%인 점을 감안하면 30% 인상폭은 연 1.51%포인트 정도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