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상장지수펀드도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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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지난 3월 이후 줄곧 매수세를 유지해 왔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서도 매도세로 돌아섰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KOSPI)200지수의 움직임을 그대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ETF인 KODEX200에 대해 지난 4일(3만8천주 순매도) 이후 연일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은 DSK창구와 CSFB창구를 통해 29만주와 16만주의 매도주문이 체결되는 등 '팔자'가 거셌다.
ETF는 투신권의 인덱스펀드처럼 주가지수의 상승을 그대로 쫓아가면서도 주식처럼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하도록 만든 상품으로 종합주가지수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될 때 매수주문이 증가하게 된다.
외국인들은 종합주가지수가 900을 넘어섰던 지난 3월 초 이후 줄곧 KODEX200을 순매수,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했었다.
외국인은 지난 3월 초 이후 불과 두달새 KODEX200의 지분율을 1.95%에서 지난 3일 25.03%로 높여왔다.
KODEX200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 전환에 대해 황재훈 LG투자증권 연구원은 "ETF는 주로 중장기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대상"이라며 "지난달 27일 이후 시작된 외국인의 '셀 코리아'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ETF도 매도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