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大入 수시모집] 전문가가 알려주는 '수시모집 합격비결'

1학기 수시모집은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대학 입학 관문이다. 학교생활기록부 위주로 전형이 이뤄져 합격만 하면 남들이 한창 공부할 8월부터 수능시험의 중압감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시 합격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지원자 대부분이 학생부 성적이 좋기 때문에 사실상 면접과 구술고사가 당락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는 지름길은 무엇일까.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이 수시모집 합격비결에 대해 설명한다. 첫째 학생부 성적이 유리하면 적극 지원하라. 1학기 수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학생부의 비중이 높다. 2학년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좋은 수험생들은 1학기 수시 모집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는 전과목 혹은 일부과목을 석차와 평어 반영으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석차와 평어를 같이 활용하는데 자기에게 가장 유리한 학생부 반영 방법이 어느 대학인가를 찾아야 한다. 연세대는 전과목 석차와 평어를 혼용해 활용하고, 고려대는 일부 과목만 석차와 평어를 혼용해 활용한다. 그 외 대부분의 대학들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기본으로 해서 한 두 과목을 넣고 빼는 식으로 석차와 평어를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석차와 평어중 어느 것이 유리한지, 주요과목을 어떻게 조합할 것인지에 따라 유리한 대학을 결정하면 된다. 둘째 심층 면접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난해 수시 모집 합격자 발표 결과를 보면 심층 면접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정도가 심층면접으로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에서는 모든 대학이 기초 소양과 관련된 질문에 이어 좀 더 심화된 질문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심층 면접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평이한 질문에서 시작해 이를 바탕으로 보충 질문과 재질문 등을 통해 점차 질문의 수준을 높여 가는 다단계 평가 방식을 적용한다. 수시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모집 정원의 2∼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심층면접을 시행하기 때문에 일단 1단계를 통과한 수험생들은 심층면접 성적이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셋째 시사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면접에서는 시사 문제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 지난해 1학기 수시 모집에서는 정보화 사회와 관련된 내용을 다양한 주제와 연관지어 물어 보는 대학들이 많았다. 연세대는 '인터넷 실명제', 숙명여대는 'IT산업과 여성의 역할', 이화여대와 한국외국어대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인권 침해 문제'를 연관해 질문했다. 이처럼 지난해 1학기 수시모집에선 정보화 사회와 관련된 문제를 다양한 주제와 연관지어 물어보면서 사회 현상에 대한 분석력과 비판 능력뿐만 아니라 이를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 볼 수 있는 능력 등을 평가했었다. 인터넷 사이트의 쟁점토론이나 신문, TV의 토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사문제에 대한 감각을 잃지 말아야 한다. 넷째 영어 사회 수학 과학 등의 교과목 관련 공부가 필요하다. 지난해 수시 면접 구술고사에서 많은 대학들이 영어 지문을 읽고 묻는 질문에 답하게 했다.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인문계 논술 고사와 지필 고사에서, 중앙대는 학업적성검사에서 부분적으로 영어 지문을 제시하고 그것을 읽고 논술하도록 요구했다. 제시된 영어 지문은 사회 쟁점과 관련된 지문인데 난이도는 수능 외국어영역보다는 조금 더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 외에도 모집 단위에 따라 수학이나 과학 교과목과 관련된 문제들을 많이 물어보는데 이런 문제들은 평소의 각 교과목 공부를 통해 해결하면 된다. 대체로 인문계 모집 단위는 영어와 사회 교과목, 자연계 모집 단위는 수학 및 과학 교과목과 관련된 내용들을 주로 물어 본다. 다섯째 지필 고사(논술고사)도 대비해야 한다.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외대 아주대 한양대 동국대 등은 논술, 학업적성평가,영어시험, 영상강의 테스트 등의 이름으로 지필 고사를 실시한다. 성균관대는 기본 소양 및 수학 잠재력 평가를 위해 논술 형태의 지필 고사를 실시한다. 중앙대의 학업 적성 평가는 논술과는 다른 형태의 시험인데 국어 수학 영어 등 과거 본고사와 비슷한 출제 경향을 보이고 있어 과목별로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 한국외대는 영어 시험을 보는데 듣기 쓰기 독해 능력을 테스트한다. 아주대는 영상 강의 테스트를 시행하는데 이는 영상 강의를 시청한 후 그에 대한 답안을 작성하는 것으로 새로운 형태의 지필 고사라 할 수가 있다. 이들 대학 모두 학생부,면접 외에 지필 고사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