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리딩 컴퍼니] 알콜중독 치료ㆍ예방 물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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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 치료 및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식물성 추출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미가 원산지인 과채류 페피노(Pepino)의 입과 줄기 그리고 과일에서 추출한 농축액에 감초를 혼합해 제조한 이 추출물질은 혈중 알콜농도를 현저히 떨어뜨려 알콜 중독 치료에 효과적이고 숙취해소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페피노는 잎과 줄기에 풍부한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이 농축액을 응용해 다이어트식품을 개발하면 사업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물질은 페피노 잎과 줄기 추출물에 감초를 섞어 농축액을 만들고 여기에 열매 추출물을 혼합해 제조한다.
이 물질을 실험용 래트에 투여해 임상 관찰한 결과 최고 70%의 혈중 알콜농도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페피노의 풍성한 아스파라긴산 성분이 알콜농도를 떨어뜨리고 잎과 줄기에 식이섬유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소화를 돕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여년간 식물 유전공학 연구 외길을 걸어온 김찬식 식물유전공학연구소 소장은 "임상 실험 결과 이 물질은 독성이 전혀 없고 간에서의 항산화 작용을 활성화시켜 준다"고 밝히고 "이런 여러 가지 실험결과를 감안할 때, 음료와 식품은 물론 의약품 등 다양한 제품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물질이 해를 거듭할수록 시장을 넓히고 있는 숙취음료는 물론 알콜중독 치료 및 예방 의약품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장은 이같은 성공적인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이 추출물과 추출물 제조방법에 관해 국내 발명특허를 획득한데 이어 유럽과 일본, 미국 등의 국가에서 특허를 획득, '글로벌 특허'가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83년 식물유전공학연구소를 설립해 식물에 함유돼 있는 기능성 물질을 연구하기 시작한 김소장은 고단위 영양소를 가진 7가지 맛의 과채류 에그노-K 육종에 성공한데 이어 이를 상용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에 진출, 미국 에그노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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