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공략 손자병법] 화학ㆍ섬유 : 脫중국시장이 장기과제

화학,화학섬유 등 비소비재 생산업체들에 '차이나 쇼크'는 더 큰 고민으로 다가왔다. 그나마 자동차,가전 등 소비재 업체들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수출시장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지만 이들 원자재,중간재 업체들은 아직까지 중국에 '올인'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화학업체 중에는 그나마 LG화학이 지난 96년 인도에 현지법인인 LGPI(LG폴리머인디아)를 설립했고 최근 러시아 지사 설립을 위해 사전검토를 마친 게 전부다. 다른 어떤 산업에 비해서 대중국 수출비중이 많은 섬유업체 중에는 아직 중국 이외에 브릭스지역을 공략하기 시작한 회사가 전무한 상태.그동안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건설한 공장들이 이제 막 돌아가기 시작했거나 완공을 앞두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효성은 유럽내 생산기반 확보를 위해 동유럽에 스판덱스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현재 입지 선정작업을 진행중이지만 그 외 제 3시장으로의 진출은 아직 먼 얘기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화섬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제품 수입에 의존했던 중국 화학,화섬업체들이 대거 증설에 나선 상태이기 때문에 중국시장만으론 살아남기 힘들다"며 "여타 브릭스지역으로의 시장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