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수입차와 맞장 뜬다"..혼다.BMW 등 비교시승 승부수

현대차가 수입차와 비교시승을 실시키로 하는 등 수입차 메이커의 잇단 한국시장 상륙에 정면 승부수를 던진다. 현대차는 내달 중 강남 분당지역의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그랜저XG 및 뉴EF쏘나타와 수입차의 비교시승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비교시승 차량은 혼다의 간판급 중형 세단 '어코드(Accord)'를 비롯 BMW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위급 모델 등이 검토되고 있다. 현대차의 이 같은 대응방침은 고객들의 냉정한 평가를 통해 국산차라고 해서 무조건 뒤지는 게 아니라는 믿음을 심어주려는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1차 타깃지역을 수입차 구매비중이 가장 높은 강남과 분당으로 잡은 것도 같은 이유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의 초기품질조사(IQS) 조사에서 도요타 벤츠 BMW 등을 제치고 작년 하반기 13위에서 7위로 수직 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톱 5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수입차와의 경쟁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며 "거세지는 수입차의 시장공략에 대비해 다양한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