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뛰는 로커스 '탈까‥ 기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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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통신 및 무선인터넷 업체에서 지주회사로 변신하고 있는 로커스의 주가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10일 '블랙 먼데이'에서 꿋꿋하게 버티는 모습을 보여준데 이어 11일에는 강한 반등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다 3백80원(5.74%) 오른 7천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26일 3천50원이던 주가는 두달도 채 지나지 않아 두배나 올랐다.
증권업계는 로커스의 주가 강세에 대해 "자회사 및 관계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어 지주회사 테마가 부각되자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지주회사로서의 위상이 아직은 확실하게 정립되지 않았고 주력사업도 모호한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커스는 지난해 12월 주력사업이던 기업통신 및 무선인터넷사업을 기업 분할한 로커스테크놀로지스(약칭 엘텍)에 넘겼다.
로커스의 자회사 및 관계회사는 로커스테크놀로지스 로커스네트웍스 로커스이모션즈 등이다.
이들이 적지 않은 호재를 갖고 있어 로커스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풍부한 현금 유동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달 말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플레너스 주식 14만주를 24억원에 처분,지분 2.86%만 남겼다.
지난해 말 현재 현금 3백억원,당좌자산 5백억원 등 현금자산도 많다.
지주업체 변신에 따른 불투명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현금은 많지만 조직의 활력이 떨어진다는 시각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로커스는 주력 비즈니스가 뭔지를 알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관계사들의 경우 대주주인 김형순 대표가 지분을 갖고 있을 뿐 로커스와 직접적인 연관이 적다는 것도 로커스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