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25P '출렁'

11일 종합주가지수는 '블랙 먼데이'의 여진으로 하루종일 오르내리며 변덕을 부렸다. 이날 일교차는 무려 25.57포인트에 달했다. 약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이내 강세로 돌아서는 듯하더니 곧바로 급락,전날보다 13.96포인트 하락한 776.72까지 밀렸다. 전날의 저점(769)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해질 즈음 주가는 급반전,오전 10시10분에는 전날보다 11.61포인트 오른 802.29까지 상승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이 반등을 부추겼다. 낙폭과대를 의식한 저가매수세도 유입됐다. 이 무렵 기관의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되밀리고 말았다. 순매수로 돌아섰던 외국인도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후 주가는 보합권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눈치보기 양상을 거듭하다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있는데다 수급구조가 취약한 점이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술적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상존하기 때문에 주가 반등시에는 매물공백이 나타나고,하락시에는 매수공백이 생기면서 롤러코스트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승원 서울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얼어붙은 투자심리와 수급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지금과 같은 주가변덕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추종매매를 가급적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