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러 이통업체 인수 추진 ‥ 극동지역 스마츠社와 3천만달러 협상

KT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이동통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이동통신 업체인 스마츠(SMARTS)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KT관계자는 11일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KT의 자회사이자 연해주 지역 통신업체인 NTC가 극동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업체 한두개를 인수할 방침"이라며 "극동지역 이통업체인 스마츠를 3천만달러에 인수하기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NTC는 KT가 1997년 인수(지분 72.48%)한 통신업체로 연해주와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에서 GSM(유럽식 이동전화)서비스 및 시내전화 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하고 있다. KT는 최근 NTC의 서비스 지역을 연해주에서 극동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에 사업권을 신청했으나 아직 허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미 극동지역의 사업권을 갖고 있는 스마츠를 인수할 경우 자연스럽게 이 지역으로 진출을 할 수 있는데다 향후 중소업체들을 흡수해 러시아의 전국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은 매년 1백% 이상 고성장을 하고 있으나 전국사업자인 MTS 빔펠콤(VimpelCom) 등이 극동지역에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지역사업자들과의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한편 KT 본사는 "극동지역의 사업권을 가진 이동통신업체가 매물로 나와 관심을 갖고 있을 뿐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모스크바=고성연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