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올 5.6% 성장" ‥ 30개 선진국 3.4% 예상
입력
수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GDP증가율)을 5.6%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OECD가 지난해 예측한 4.7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OECD는 11일 발표한 '2004년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 성장률을 5.6%, 내년도 성장률을 5.9%로 내다봤다.
OECD는 또 세계 30개 선진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3.4%, 내년도 성장률은 3.4%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OECD는 회원국별 요약내용중 한국부분에서 "국내수요가 아직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대(對)중국수출을 중심으로 한 수출 증대가 경제회복을 이끌고 있다"며 "신용위기 회복을 바탕으로 가계소비가 확대돼 올해와 내년에 5∼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OECD는 한국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노동시장 기능개선, 비은행 금융분야의 문제해결, 기업 투명성 제고 등 개혁 의제를 진척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OECD는 또 "경제회복 가속화로 현재 사상 최저수준인 단기정책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은 환율변동 추세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수출이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주요위험은 "국내 수요가 회복되기 전에 세계 무역의 성장세가 감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OECD는 "선진국들은 올해와 내년 미국 중국 일본의 성장에 힘입어 견고한 경제회복세를 유지하겠지만 가파르게 오르는 유가가 경제회복을 가로막는 복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