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게임 완전정복] 교과서에 안나오는 쇼트게임
입력
수정
장타가 힘과 스윙테크닉의 산물이라면, 쇼트게임은 상상력의 결과라는 말이 있다.
그린 주변에서 시도할수 있는 샷은 무궁무진하다는 뜻이 아닐까.
그린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수 있는 '교과서 밖의 쇼트게임' 세 가지를 소개한다.
▶ 텍사스 웨지
그린 밖에서 퍼터로 볼을 쳐 그린에 올리는 것을 말한다.
비교적 낯설지 않은 기법이지만, 실제 써먹는 데는 주저하는 골퍼들이 많다.
그러나 클럽 선택은 자존심보다는 스코어에 더 큰 비중을 두고 행해져야 한다.
퍼터로 치는 것이 웨지로 치는 것보다 결과 면에서 나을 것이 뻔하다면 지체 없이 퍼터를 뽑으라.
특히 잔디상태가 좋지 않거나, 잔디가 말라 있을 때, 그린이 딱딱할 때 텍사스 웨지의 효용은 커진다.
턱이 낮다면 벙커에서도 퍼터로 칠 만하다.
단 거리 조절이 이 샷 성패의 관건이다.
그린에서 같은 거리일 때보다 1.5∼3배의 크기로 쳐주어야 하는데, 그 감은 스스로 터득하는 수밖에 없다.
▶ 스푼 칩샷
골프 규칙에 클럽의 용도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스푼(3번 우드)도 티샷이나 페어웨이샷 말고도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있다.
그린 주변의 러프에서 칩샷을 할 때다.
퍼터로 하자니 잔디가 걸릴 것같고, 웨지를 쓰자니 정확한 임팩트가 아니면 볼을 홀에 붙이기 힘들 때 스푼으로 칩샷을 해 보라.
스푼 칩샷을 애용하는 타이거 우즈처럼 말이다.
그립을 내려잡은 뒤 퍼트할 때처럼 어드레스를 한다.
그 다음 짧고 확실한 동작으로 볼을 쳐준다.
폴로스루를 적어도 백스윙 크기만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 8,9번아이언 벙커샷
볼이 벙커에 빠졌는데 홀까지는 30m 이상이다.
이런 경우에도 고지식하게 샌드웨지를 들고 '폭발샷'을 시도하면 십중팔구 볼은 또다시 벙커에 떨어지거나, 벙커를 벗어나더라도 목표에는 턱없이 모자랄 것이다.
닉 팔도는 이 상황에서 8,9번아이언을 집는다.
그 다음은 일반적 벙커샷과 동일하다.
스탠스와 페이스를 오픈한 뒤 볼 뒤를 쳐주면 상대적으로
작은 로프트로 인해 원하는 거리를 낼수 있다.
물론 연습을 통해 스윙감과 거리감을 파악해 두어야 한다.
이 샷은 낙하 후 굴러가는 거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