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우량주 배당투자 '유망'

최근 주가급락으로 배당투자수익률(배당금÷주가)이 은행 정기예금 이자를 웃도는 대형주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따라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위권에 드는 대형주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4%를 웃도는 종목은 1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총액 4위인 포스코는 2003년 배당금을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이 4.25%다. 시가총액 5위와 6위인 한국전력과 KT의 배당수익률은 5%를 웃돌고 있다. 또 KT&G 한국가스공사 S-Oil LG건설의 예상 배당수익률도 5∼6%에 이른다. 이들 종목을 현 가격대에서 매입할 경우 내년 주총에서 은행권의 정기예금 이자를 웃도는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올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배당금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박승원 서울증권 투자분석팀장은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KT&G 등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최근들어 강화되고 있는 것은 최근 주가의 단기급락으로 배당수익률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S-Oil 현대차2우B LG전선 LG화학 등에 대한 외국인 '사자'는 안정적 배당을 겨냥한 투자라는 것이다. 이채원 동원증권 상무도 "주가급락으로 중소형주뿐만 아니라 대형주에 대한 배당투자 여건도 무르익고 있다"면서 "시세차익보다는 배당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