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개월 연속 무역적자 ‥ 4월 22억弗

그동안 막대한 무역흑자로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받아온 중국이 올 들어서는 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의 연내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중국 상무부는 13일 지난 4월 무역적자가 22억6천만달러로 전달의 4배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강한 경제성장세에 따른 원자재 및 자본재수입 확대로 무역적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중 수입은 4백94억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43% 늘어나고 수출은 4백71억달러로 32% 증가,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웃돌았다. 이로써 지난 1월 2천5백만달러로 시작된 중국의 무역적자행진이 4개월째 이어지며 누적 적자는 1백6억9천만달러로 1백억달러선을 넘어섰다. 그 결과 중국은 올해 지난 93년의 1백20억달러 적자 이후 11년 만에 다시 무역적자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2백55억달러의 흑자를 올렸다. 한편 중국경제 전문가들은 "무역수지가 이미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중국이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릴 위안화 평가절상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