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 쌀수출 培로 늘린다는데…

한국의 쌀 시장 개방 문제를 놓고 지난 12일 양자협상을 가진 중국이 오는 2013년까지 곡물을 포함한 농ㆍ수ㆍ축산물 수출액을 현재의 두 배 규모인 4백20억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 한국의 쌀시장 개방 재협상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한국의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국내 쌀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중국산 쌀 수입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위광저우 부부장(차관)은 13일 농업수출 심포지엄에서 "농ㆍ수ㆍ축산물의 생산 초기단계에서부터 모니터링을 강화해 품질을 개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체제불안의 원인으로까지 지적되고 있는 농민들의 저소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향후 강도 높게 추진될 전망이다. 한편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은 식량부족을 겪고 있으면서도 동북지역의 쌀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중국과의 쌀 협상이 한국과 미국간 협상보다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ㆍ현승윤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