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NOW] 김한 메리츠증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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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10년 전과 똑같은 영업방식으로는 급변하는 증시 환경에서 생존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고객의 시각으로 고객의 입맛에 맞게 차별화해나가야 합니다."
지난해 말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처음 언론에 얼굴을 내비친 김한 부회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메리츠증권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세계적인 컨설팅그룹으로부터 자문을 받았다"며 "그 결과를 일선 영업현장에 적용하면서 중소형 증권사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역할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방향의 키워드는 '영업점의 변화'.종전처럼 앉아 고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찾아다니며 특정 고객에게 맞는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제공하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장기적으로 증권 영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순수 중개업무보다는 종합적인 자산관리 개념인 파이낸셜 플래닝(Financial Planning)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전략에 따라 최근 영업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으며 2년 후 완성을 목표로 영업현장의 업무방식을 변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