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무형자산 경영' 결실..올해 1억5천만불 수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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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의 '무형자산 경영'이 결실을 맺고 있다.
SK그룹은 원유 정제기술 및 CDMA서비스 등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인 무형자산 수출로 올해 1억5천만달러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
무형자산을 상품화하기 시작한 1998년부터의 누적 수익은 총 5억달러.지역별로는 아시아와 북미를 비롯 북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지를 망라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무형자산의 상품화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 98년 취임 직후부터 일관되게 추진해온 '뉴SK' 프로그램의 핵심 전략"이라며 "이 같은 노력의 결과 SK㈜의 경우 정유시설인 울산콤플렉스에서만 무형자산 수출이 올해 1억달러를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캐나다의 노텔네트웍스와 무선 인터넷 솔루션 공동개발 및 마케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버라이존 와이어리스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CDMA(부호분할다중접속)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중국의 민간합작사인 HSP와 PTA 관련 화학공정 컨설팅 협약을 맺었으며 2000년에는 자체 개발한 우울증 치료제를 다국적 기업인 존슨앤드존슨사에 4천9백만달러의 기술료와 매출액의 10∼12%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받기로 하고 수출했다.
이 밖에 SKC&C도 전자개표시스템을 필리핀에 1천만달러를 받고 수출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