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 원인균 찾아 치료한다 ‥ 선릉탑 비뇨기과

원인균을 정확하게 찾아낸 다음 이 균에 가장 효과적인 항생제로 전립선염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박문수 선릉탑 비뇨기과 원장과 문우철 중앙대 비뇨기과 교수 팀은 '유전자 증폭 염기서열검사(PCR sequencing)'법을 활용해 만성 전립선염 환자의 발병 원인이 비세균성인지 세균성인지의 여부와 세균성인 경우 어떤 세균으로 인한 것인지를 정확히 알아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전립선염은 원인균의 유무에 따라서 치료 방법이 결정된다"며 "지금까지는 세균배양 검사를 여러번 하더라도 원인균을 찾아내기가 어려웠지만 새 방법은 유전자의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세균의 유무는 물론 종류까지 알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비뇨기과학회(AUA)에서도 발표됐다. 만성 전립선염은 남성 4명 중 1명꼴로 발병하는 흔한 질환으로,골반 주위의 통증과 배뇨 불편 때문에 환자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또 성기 주변의 통증,가려움,배뇨 장애,분비물 등 성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성병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박 원장은 "전립선염 치료의 가장 큰 문제는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는 점"이라며 "새로운 검사법으로 원인균에 가장 효과적인 항생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