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사장...이런 덕목은 필수다 .. '오너 사장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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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오너십이 기업을 키우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오너 사장학'(무타 가쿠 지음,김영철 옮김,일빛)은 상장기업 경영인을 제외한 중소기업 오너 사장들의 경영지침서다.
소유주이자 경영주인 사장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경영마인드부터 기업을 둘러싼 여러 환경 속에서 살아남는 생존전략,당대의 처세 철학,후대까지 기업을 승계하고 발전시킬 프로그램 등을 알려준다.
저자는 25세에 경영컨설팅 기관인 일본경영합리화협회를 설립한 인물.메이지대학 재학시절 사업감각을 인정받아 기업 경영에 참여했고 졸업 후 전문경영인으로 발탁돼 도산 직전의 회사를 살리기도 했다.
직접 창업한 5개 회사의 오너 사장인 그는 35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정한 사장학의 정수를 일깨워준다.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고 고수익 구조로 체질을 확립하는 방법,판매·기획·조직·재무·기술력을 높이는 방법 등 구체적인 실무 문제까지 제시한다.
친족회사의 인재 채용 기준이나 세제감면 혜택,분사 경영의 강점,창업의 자세와 수성의 자세,후계자를 어떻게 고를 것인가 하는 데에도 상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역사가 오래된 기업이 많고 가업을 물려받아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 일본의 사례가 대부분이지만 전통과 미래감각을 아우른 저자의 혜안이 곳곳에서 빛난다.
요즘 같은 격변기에 창업을 앞둔 사람이나 백년지계를 꿈꾸는 이들에게 유익한 책이다.
3백36쪽,2만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