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금전신탁.후순위채 주목..예금금리 줄줄이 인하 움직임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줄줄이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오는 18일부터 예금금리를 0.2%포인트 인하키로 결정한 데다 시중금리(금융채 기준)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재테크 전문가들은 "퇴직자 등 이자 수입에 의존하는 금리 생활자들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기예금은 연 4%도 안돼 국민은행이 오는 18일부터 예금금리를 연 3.8%로 낮추기로 하자 하나 신한 조흥 외환 한미은행 등도 금리 인하 검토에 들어갔다. 이들 은행의 최고 예금금리는 현재 연 4∼4.3%.국민은행 인하폭(0.2%포인트)만큼 따라 내릴 경우 연 3.8∼4.1%로 떨어질 전망이다. 인하 시기는 빠르면 다음주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를 결정하는 데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올 들어 0.67%포인트 떨어지는 등 하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당분간 추가 예금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재테크 전략 다시 짜라 명목금리 연 3.8%에서 세금(0.627%)을 떼고 물가상승률(3.3%)까지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0.127%)로 떨어진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 팀장은 "연 3%대 예금 상품에 목돈을 1년 이상 묵혀 두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자산운용 방식을 새롭게 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짧은 기간 목돈을 맡길 때는 MMF(머니마켓펀드·연 3.5∼4%대) △1년 내외는 특정금전신탁 또는 카드사 CP(연 5%대) △5년 이상은 은행 후순위채권(연 6%대)에 투자하는 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