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기각 盧 직무복귀] (정당 반응) 여당 "사필귀정"

헌법재판소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내려진 14일 여야 지도부는 아침 일찍 당사로 출근,초조함과 긴장 속에서 TV 생중계를 지켜봤다. 헌재의 기각 결정이 확정된 뒤에는 여야간 희비가 엇갈렸다.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선거중립 위반 등 일부 위법 사실을 지적하자 얼굴이 굳어지는 등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기각으로 최종 결론이 나자 일제히 박수를 치며 자축했고 일부 당직자들은 눈물을 글썽였다. 한나라당은 "헌재 결정을 존중하며 승복한다"는 입장을 일찌감치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국민 사과여부 및 수위를 놓고 세차례나 회의를 가졌다. 격론을 벌인 끝에 박근혜 대표가 사과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박 대표는 그러나 "한나라당은 국민이 부여한 헌법상 권능에 따라 대통령 탄핵 소추를 추진했다"며 탄핵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박해영·양준영·최명진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