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 연 '패트릭 겔싱어' 인텔 최고기술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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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혁신(Innovation)을 이루는 원동력은 바로 탐구심입니다."
지난 11일(한국시간)부터 16일까지 미국 포틀랜드에서 열린 인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SEF)를 진두지휘한 패트릭 겔싱어 인텔 최고기술경영자(CTO?사진)는 "아이들의 탐구심을 키워주는 건 그래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술 혁신에는 끝없는 인내심이 필요하며 때때로 약간의 운도 따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의 개막 무대에도 올랐던 그는 "아이들에게 미래의 인텔 CTO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다"며 "ISEF는 바로 이같은 도전정신과 과학에 대한 꿈을 일깨워주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학도로부터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링컨기술학교라는 작은 기술 전문학교를 나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기업인 인텔에서 CTO 자리에 올랐다.
인텔의 명성이 그다지 높지 않았던 지난 1979년에 입사해 286,386,펜티엄 프로세서 등 컴퓨터 분야에 혁명을 몰고 온 제품을 잇따라 개발했다.
지난 2001년에는 인텔 역사상 최초의 CTO로 취임했다.
"기술 발전의 흐름을 짚어볼 때 다음 세대는 '컨버전스(융합) 디바이스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그는 "지금이 저비용 고용량화를 위해 다양한 디지털 기기 및 반도체칩 기술을 융합하는 '마이크로 컨버전스'의 시기라면 앞으로는 이같은 기술들을 실제 비즈니스 모델이나 새로운 용도에 접목시키는 '매크로 컨버전스' 시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텔은 내년까지 바이러스보다도 작은 65㎚(나노미터) 크기의 트랜지스터를 칩에 장착할 것입니다.이어 2007년엔 45㎚,2009년엔 32㎚ 크기의 트랜지스터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그는 "휴대폰과 컴퓨터에서부터 가전제품에 이르는 모든 디지털 기기가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선 고용량의 정보를 처리하는 칩 기술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은 센서네트워킹 기술이 헬스케어 등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틀랜드(미국 오리건주)=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