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온라인 쇼핑시장 '무럭무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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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은 책과 음반이며,물건을 사기 전에 인터넷으로 상품을 검색하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 최신호(5월15일자)에 따르면 유럽지역 소비자들이 최근 3개월간 온라인으로 산 상품은 책이 14%로 가장 많고,음반이 9%,공연티켓과 여행상품이 각각 8%로 뒤를 이었다.
미국에서 조사한 지난해 온라인 상거래 규모는 전년대비 26% 늘었고,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폭증,11~12월 두달간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한 1백85억달러(약 22조원) 규모에 달했다.
이는 전체 온라인 시장 규모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여행상품은 빼고 집계한 것이다.
성별로는 특히 여성의 온라인 구매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영국 여성들은 지난해 인터넷 구매를 71%나 늘려,1인당 평균 4백95파운드(약 1백만원)씩을 온라인 쇼핑에 지출,4백70파운드를 쓴 남성을 추월했다.
또 유럽 네티즌 6천만명 중 절반은 '사고 싶은 게 생기면 인터넷부터 뒤져본다'고 답해,인터넷이 상거래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음을 보여줬다.
인터넷 상품 검색이 특히 위력을 떨치는 품목은 자동차다.
미국 소비자 중 차를 인터넷에서 샀다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인터넷에서 사양과 가격을 조사한 후 전시장을 찾았다는 사람이 4분의 3에 달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최저 가격을 포함해 상품 정보를 속속들이 알고 매장을 찾는다는 뜻"이라며 "온라인 시장이 발달함에 따라 기업이 웹사이트를 무시하는 것은 자살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