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사시험 출제관리 '엉망' ‥ 지난해 시험서도 오류

공인중개사 시험문제 출제 관리가 '엉망'이다. 지난해 치러진 제14회 시험에서도 2개 문항의 해답에 오류가 밝혀지는 등 2000년부터 매년 복수정답 논란이 일어 합격자발표를 번복하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제14회 공인중개사 시험문제중 논란이 됐던 부동산학개론 A형 28번 문제에 대해서는 복수 정답을 인정하고, 민법 및 민사특별법 A형 57번 문제는 정답이 없다고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미 합격 발표된 2만8천45명 외에 2천여명이 구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심판위원회는 특히 민법 및 민사특별법 A형 57번 문제는 객관성과 타당성을 인정하기 곤란하다며 '출제 잘못'을 인정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해마다 복수 정답 논란이 일면서 '합격자 발표→출제 오류인정→추가 합격자 발표'를 반복해 왔다. 지난 93년 제7회 2차시험중 한 문제는 정답이 없었고 2000년 제11회 시험에서도 한 문제에 대해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또 2001년 제12회 1차시험중 한 문제는 복수정답, 한 문제는 정답이 없었다. 제13회 시험도 1,2차에서 4개 문항이 복수 정답처리됐고 2개 문항은 정답이 없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2002년 제13회 시험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험을 주관하고 있으나 사고는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