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하반기중 보험사 인수 ‥ 카드부문 '독립'

하나은행이 하반기중 보험사 인수를 추진한다. 또 카드부문도 독립시켜 내년에 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내년중 금융지주회사를 만든다는 계획에 따라 올 하반기에 보험ㆍ증권ㆍ카드 등 비은행 부문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보험사의 경우 방카슈랑스를 위해 지난해 설립한 하나생명으론 부족하다고 보고 하반기에 다른 보험사를 인수해 하나생명과 합병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하나생명의 합작 파트너인 알리안츠가 대주주인 알리안츠생보와 합병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나 하나은행은 일단 제3의 보험사 인수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보험사와 추가 매물 가능성이 있는 보험사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금융지주회사를 위해선 카드사를 독립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고 은행 카드부문을 분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카드 등 기존 카드사를 인수하는 방안은 일단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 및 투신부문의 경우엔 이미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한투나 대투중 한 곳을 인수해 자회사인 하나증권 및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과 합병시킬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한투증권보다는 대투증권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하나은행은 비은행부문 확충을 위한 자금 마련도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및 투신운용사 인수자금은 올 상반기 이익금(5천억원 예상)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ㆍ4분기에만 2천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또 보험사 등 인수대금은 자사주를 매각해 조달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이 갖고 있는 자사주는 10.04%(1천9백31만4천20주)로 지난 14일 종가(2만3천1백원)를 기준으로 한 시가는 4천4백61억원에 달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