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ADB총회 이틀째] 이토 교수 "中위안화 절상 연내 단행 가능성"

이토 다카토시 일본 도쿄대 교수(경제학과)는 16일 "연내 중국이 과열된 경기를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인상이나 위안화 절상 등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토 교수는 '미스터 엔'으로 불렸던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게이오대 교수(전 일본 대장성 국제담당 재무관)와 함께 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국제 금융ㆍ통화부문 전문가로 꼽힌다. 이토 교수는 "중국이 대출억제 등의 제한적 조치만 하고 환율이나 금리는 건드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금리ㆍ환율 조정의 영향은 단기적으로 약간 부담이 되겠지만 중기적으로 보면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토 교수는 또 위안화 절상 문제는 외환위기 이후 아시아 권역에서 꾸준히 논의돼 온 '금융협력을 통한 경제안정' 방안의 실질적 첫 단계 조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