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복귀이후] 盧대통령-총수 25일께 회동

노무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과의 회동이 오는 25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30대 그룹 총수들을 대상으로 노 대통령과의 대화를 추진 중"이라며 "장기 해외출장 중인 일부를 제외한 2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자부가 현재 파악한 바로는 이건희 삼성 회장, 구본무 LG 회장,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주요 그룹 회장들이 대부분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은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4개월째 해외에 머무르고 있는 이건희 회장이 청와대 회동 날짜가 확정되면 곧 일본에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도 중국에서 귀국해 회동에 참석할 예정이며 구본무 LG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역시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 회장은 이번 회동에 참석할 경우 처음으로 그룹을 대표해 대외 모임에 나서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출국해 도쿄에 머물고 있는 신격호 롯데 회장과 미국에 체류 중인 김승연 한화 회장의 조기 귀국여부는 불투명하다. 재계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이 경제 살리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노 대통령이 '재벌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하는 부담스러운 자리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총수들이 경제살리기에 적극 앞장서겠다며 구체적인 투자 플랜을 공개하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